알람브라(Alhambra) 궁전
그라나다를 상징하는 이슬람 최고의 건축물인 알람브라 궁전은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인데,
이슬람 문화의 정수이며 그라나다 관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은 만년설로 덮혀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감싸고 있는 그라나다의 언덕에
13세기 전반에 착공하여 14세기 후반에 완성되었다.
이 궁전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이슬람의 보압딜 왕은 쫓겨가면서
‘그라나다를 잃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알람브라를 못보게 되는 것이 안타깝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라나다 사람들은 알람브라 궁전에 대한 자부심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그라나다의 장님이다”라는 말로 표현할 정도이다.
신이 만든 창조물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완벽하게 만든 것이 인간이라면, 알람브라 궁전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평가받는 신비로운 궁전이다.
안달루시아(그라나다가 속해 있는 지역)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섬세한 석회세공으로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은
크게 ‘알카사바 성채’와 ‘알람브라 궁’(왕궁 또는 나자리궁이라고도 함), 여름정원인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토회복 후 왕궁 옆에 ‘카를로스5세 궁전’을 건설하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알람브라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미국인 작가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과 작곡가 ‘타레가’의 공이 크다.
아랍인들이 쫓겨간 후 인구가 급감한 이 도시는 폐허상태로 방치되었는데, 스페인 공사로 와 있던 어빙이
이곳에 3개월간 머물며 쓴 ‘알람브라 이야기’를 읽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얼마 후,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이며 작곡가인 테레가는 사랑하는 제자 콘차부인과 함께 알람브라에 와서
사랑을 고백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날 밤 테레가는 슬픈 마음으로 달빛 아래에서 그녀에게 바치는 연가를 작곡했는데,
바로 기타연주곡으로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알함브라를 세계에 알린 어빙의 공을 기념하여 스페인에서는 알람브라 궁전에 어빙의 방을 만들어 놓았다.
알람브라 궁전의 관람은 입장객 수를 1시간에 3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반드시 표를 미리 예매해야 한다.

나자리 궁이라고도 불리는 알람브라

메수아르 궁(Sala del Mexuar)
처음 만나게 되는 이 궁은 왕의 집무실이었는데, 넓은 방은 아라베스크 문양과 석회 세공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여러 색깔의 타일로 장식된 벽면은 지구의 4원색인 검정, 초록, 노랑, 파랑색의 타일에 아라베스크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사람이나 동물같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코란의 교리에 따라 기하학적인 문자가 들어가 있다.

술탄(왕)의 집무실로 사용되던 메수아르 궁
벽에는 섬세한 석회세공으로, 천장에는 나무를 이용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벽면은 지구의 4원색인 검정, 초록, 노랑, 파랑색의 타일에 아라베스크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기하학적인 문자와 석회세공의 벽면

천장의 목조 세공

이곳은 기도를 올리던 방으로 이 창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향하고 있다.
창문 밖으로 알바이신 언덕이 바라다 보인다.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
메수아르의 궁에서 아라야네스 중정으로 나오면 바로 왼쪽에 대사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으니, 대사의 방을 먼저 본 후에 아라야네스 중정을 보기로 한다.
대사의 방은 벽과 천장이 정교한 세공으로 장식된 가장 큰 방으로 술탄이 귀빈들을 접견하던 곳이다.
메수아르 궁에서 아라야네스 중정으로 나와, 왼쪽에 보이는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술탄을 만나기 위하여 대기하던 대사의 방이다.




대사의 방 벽면 장식



이 방 역시 모든 벽면과 천장 섬세한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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